STORY
물에서는 나왔는데, 수영장은 따라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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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배우고 끝내야 한다는 말
수영을 처음 시작할 때 들은 말이 있습니다.
수영장 염소물은 독해서, 수영은 바짝 배우고 끝내야 해.
그래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바짝 배우고 끝내야지.
처음 다니던 때는 피부가 염소에 상했다고 생각해서, 비누칠도 하지 않고 물로만 씻고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처음 수영을 접하며 수영을 하고 나서 어떻게 씻어야 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이상한 건 그다음이었습니다. 수영장을 나오고 몇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수영장 냄새가 났습니다. 머리카락과 손끝이었습니다.
물에서는 나왔는데, 수영장은 따라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수영장을 오래 다닐 일이 생겼습니다. 1년쯤 지났을 때 프리다이빙을 시작했고, 수영장에 들어가면 1시간이던 것이 3시간으로 늘어났습니다.
잘 다니다가도 “이래도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수영과 프리다이빙을 오래 하고 싶었습니다.
2
지오
그러다 이과인 지오를 만났습니다. 그도 물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었고, 같은 것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수영장 염소에 영향을 덜 받을까?
둘이 내린 답이 올인원 워시였습니다. 수영이 끝나면 씻어야 할 곳이 머리와 얼굴과 몸으로 나뉘는데, 정작 씻어내야 할 것은 한 가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염소를 분해할 수 있는 올인원 워시 하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3
머리에서 막혔습니다
처음 시작은 좋았습니다. 컨셉을 잡고 레시피를 만들고, 그렇지만 어려운 건 그다음이었습니다.
시제품은 머릿결이 엉키거나, 너무 묽어 사용량을 조절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사실 이건 올인원 워시가 늘 듣던 말이기도 합니다.
올인원 제품은 다 좋은데 머리가 너무 뻣뻣해.
여러 기능을 하나에 담으면서 균형을 맞추는 일이 가장 까다로웠습니다. 수십 번을 다시 만들고 조정하면서, 피부와 모발에 동시에 순한 성분만 골랐습니다. 국내외 자료를 찾아가며 성분 하나하나가 어디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확인했습니다.
머리까지 한 번에 감지 않으면 올인원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4
그렇게 제품이 나왔습니다
염소를 분해하면서 머리와 얼굴과 몸을 한 번에 씻는 워시가 나왔습니다. 이름은 CLLESS 01입니다.
CL은 염소, LESS는 덜어낸다는 뜻입니다. 물이 남긴 것을 덜어낸다는 말입니다.
씻어낸 것은 결국 다시 물로 갑니다. 내가 오래 머물고 싶은 바로 그 물입니다. 그래서 성분은 생분해되는 것으로 골랐고, 본품을 계속 쓸 수 있도록 리필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수영장 염소가 덜어진 자리, 수영 전후의 기분을 위해 아로마테라피스트의 자문을 받아 향을 블렌딩했습니다.
내가 사용했을 때 좋은 제품이어야 가족과 친구에게도 좋은 제품입니다. CLLESS 01을 수영장을 오래 다니고 싶은,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과 함께 쓰고 싶습니다.
아참! 라벨의 오리는 저와 함께 CLLESS를 개발한 ‘지오’입니다.
레인 끝의 빨강
CLLESS의 빨강은 수영장 레인이 끝나는 5미터 마크에서 왔습니다. 레인 로프의 마지막 5미터가 다른 색으로 바뀌는, 벽이 가까워졌다는 신호입니다.
수영을 끝내고 물 밖으로 나오는 그 순간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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